▲노승후, 변홍준, 권진희,박준성, 정윤영, 이용준, 김하은, 윤강호(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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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활동은 꾸준히, 진심으로 하세요”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ㆍ최한이기자 2010-03-30 11:51:15]

■ 영어 봉사활동 펼치는 한국외대부속외고 재학생들

이젠 국내외 명문대학에 가려면 봉사활동이 필수인 시대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대학교들에서도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하면서 봉사활동이 입시전형에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초ㆍ중ㆍ고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특목고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한국외대부속외고를 찾아 영어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봤다.

농어촌 어린이 영어교습 등 활동 다양
모두가 행복한 나눔…인성 함양 도움
점수따기용 일회성 봉사 상처줄 수도

에듀잉(EduEng)에서 활동하는 권진희(영어과 3학년)양은 “2007년부터 시작한 동아리로 용인시 관내 초등학생들을 가르친다. 봉사활동을 명문대학을 가기 위한 교과외 활동으로만 생각하진 않는다. 그랬다면 지금까지 2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같은 동아리의 노승후(영어과 3학년)군도 “학업에 치중하는 생활을 하다 보면 남을 배려하는 기회가 별로 없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남을 생각하는 자세 및 습관을 얻을 수 있다. 남을 위해서 시간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사회가 서로 돕고 상호작용해야 더욱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수상실적에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월드비전 인 햅스(World Vision in Hafs)에서 활동하는 김하은(영어과 3학년)양은 “교내 캠페인 활동을 전담하는데 월드비전이 단순한 봉사 단체가 아니라 비정부 기구라 다양한 활동을 한다. 작년에 워터폴 크리스마스라고 생수병에 돈을 넣어서 트리 장식을 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돈을 아이티 사태가 났을 때 보냈는데,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는 글로벌 인재상까지 받게 돼서 더욱 기뻤다”고 전했다.

대부분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할 때 꾸준함과 진정성을 강조했다. 월드비전 인 햅스(World Vision in Hafs)의 변홍준(영어과 3학년)군은 “봉사가 일회성이 되어서는 안된다. 봉사점수를 얻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 정작 아이들은 자신들이 봉사대상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햅스 튜터(Hafs Tutor)에서 활동하는 정윤영(영어과 3학년)양은 “용인시에서 농어촌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인데, 한반을 맡아서 1년간 꾸준히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1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진짜 선생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정도 많이 쌓이면서 보람도 느끼게 된다”고 밝혔고 같은 동아리의 윤강호(영어과 3학년)군은 “캐나다에서 3년 살았는데, 어린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영어를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유도했더니 효과가 높았다”고 전했다.

봉사활동을 희망 대학에 지원할 때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전략은 무엇일까. 주말마다 용인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영어, 수학, 국어를 가르치는 램프(Lamp)에서 활동하는 박준성(영어과 3년)군은 “경제, 경영 분야에 관심이 많고 버지니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대학 등을 가고 싶다. 일단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는 희망 전공 학과와 연관이 있어야 하고 입학 사정관에게 하나의 주제를 심도있게 탐구한다는 생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바자회를 통해서 실제 기금을 조성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 경제와 영어를 가르치는 이콜리시(Ecolish)에서 활동하는 이용준(영어과 3학년)군은 “포트폴리오는 교과외 활동뿐 아니라 에세이나 인성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용인시 기업 총수 및 시의원들의 후원을 받아 경제 퀴즈 경시 대회를 개최했다. 그 과정에서 일주일에 5시간밖에 못자면서 준비했는데, 봉사활동 기록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호ㆍ최한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