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입생 모집, 외대부속외고에 관심 집중
전원기숙사 생활, 영어캠프 형식으로 운영, 학비 월 70만원선
국제어과 등 350명 모집, 유학반도 편성, 10월 25일경 원서 접수


외고입시철이 다가오면서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용인의 한국외대부속외국어고등학교(외대부속외고)가 학부모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외국어 영재교육을 통한 세계경영인재 양성을 목표로 외국어 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외대부속외고는 영어과 제2 외국어 하나 이상을 반드시 습득케 하는 E+1(English+one)외국어 교육을 실천하고 국내외 어느 대학에도 입학 가능한 진학지도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

50년 외국어교육의 노하우를 지닌 한국외국어대가 용인시로 부터 약 400억원을 지원받아 설립하는 최초의 관학 협력학교로 350명 입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각 언어별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되며 중국어반에는 베이징대 교수의 특강, 일본어반에는 도쿄대 출신 교수의 초빙강의 등 수준 높은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초빙강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의 외국인 교수를 초빙해 국제문화에 대한 이해와 매너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생활 질서를 갖추게 할 예정이다.

민족사관고 교감에서 이 학교로 자리를 옮긴 박 하식 교감은 “한국외대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사장으로부터 동시통역대학원 교수 등 외대의 모든 인적자원을 지원해 세계 수준의 학교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외대부속외고를 5년 내에 한국 최고의 명문고로, 10년 내 세계수준의 학교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교감은 또 “세계 54개국 150여개 대학과 교류를 추진 중”이라며 “학생들을 창조인∙학습인∙세계인∙사회인 등 4가지 능력과 자질을 갖춘 최고의 인재로 길러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명문 사립고 벤치 마킹을 토대로 학교시설도 최고의 수준으로 갖출 계획, 최첨단 멀티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다목적 강의실을 비롯해 어학실, 회화연구실, 시청각실 및 전공어 해외위성방송 청취 시스템이 가능한 외국어 학습센터가 설치되고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녹지광장, 자연산책로 등을 조성해 쾌적한 학습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인 1실의 기숙사에슨 “RA(Resident Adviser)"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이 영어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모든 공지사항을 영어로 전달하며 전세계의 TV방송을 기숙사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월 70만원 내외가 될 전망. 일반고교의 2.5배 정도 비싼 편이지만 정규교과 외게 등∙하교 시간을 절약한 시간으로 취미∙특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라는 점에서 볼 때 그다지 부담스러운 비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0월 25일경 원서접수를 실시할 예정인 외대부속외고는 국제어과 4반, 동양어과 3반, 서양어과 3반 등 10개반 350명을 모집할 계획.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할당 우선전형제를 채택해 달라는 용인시의 요청으로 선발인원의 30%를 용인 출신 학생으로 뽑는다.

국제어과는 4개반이 모두 영어반으로 구성되지만 그 중 2개반을 유학반으로 별도 편성해 영미권 대학입학이 가능하도록 학습지도를 할 계획, 동양어과는 중국어 2개반, 일본어∙아랍어 1개반으로 구성되며 중국어 1개반 역시 유학반으로 편성된다. 또 서양어과는 프랑스어 1개반과 독일어 1개반, 스펜인어∙러시아어 1개반으로 편성된다.

11월 4일 실시될 특별전형에서는 영어 및 외국어 우수자,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 학업성적 우수자, 학교장 추천자 등의 요건을 갖춘 학생들 가운데 150명을 선발한다. 박 교감은 “이들 요건 가운데 2가지는 충족해야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11월 13일로 예정된 일반전형은 내신 74%(370점), 영어듣기 16%(80점), 구술면접 10%(50점) 등으로 선발하는데 내신 성적은 교과 50%(250점), 출석 및 봉사활동 각 2%(10점), 가중치 20%100점)의 비율을 적용한다.

외대부속외고는 대지 1만 6,000여평, 건축면적 1,300여 평에 교사동 3개동(지하 1층, 지상 5층)과 기숙사 4개동 (지상 9층 2개동, 지상6층 2개동)으로 지어지며 육상 트랙과 축구장이 딸린 운동장은 물론 체육관, 야외공연장도 갖출 예정이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