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大부속 외국어高 11월 첫 신입생선발
전원 기숙사생활-영어사용 의무화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오는 11월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국어고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외대 부속외고는 경기도 용인시가 건축자금을 대고 한국외대가 부지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 현재 용인시 모현면 일대에 짓고 있는 ‘관·학협력’의 특목고다.
한국외대 부속외고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50년 외국어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한국외대가 전문성을 갖춘 기반 시설 및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당초 사업비 267억원보다 많은 400여 억원이 투입된 한국외대 부속외고는 대지 1만6000여평에 첨단 외국어 학습센터와 야외학습장, 체육관 및 생태공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한국외대 부속외고는 외국어 영재교육을 통해 세계경영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영어와 제2외국어 1개 이상을 반드시 습득하게 하는 E+1(English+one) 외국어 교육을 도입할 방침이다. 2005학년도 모집정원은 모두 350명으로 외국어계열과 국제계열로 나뉘어 총 10학급으로 구성된다. 외국어계열은 영어를 전공으로 하는 국제어과 2학급과 불어, 독어 각 1학급씩, 스페인·러시아어 1학급 등 총 3학급의 서양어과와 중국어과, 일본어·아랍어과로 이뤄진 2학급의 동양어과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제계열 학생들은 입학 시부터 해외대학으로의 진학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들 해외 진학반의 경우 미국만 겨냥하는 것이 아니고 한국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150여개의 해외대학의 채널이 이용될 계획이다. 재학생은 3년 동안 전원 의무적으로 2인 1실의 기숙사에서 영어로만 생활해야 한다.
한국외대는 최근 교감 공모를 통해 박하식 전 민족사관고 교감을 영입했다. 박하식 교감은 “대학측으로부터 세계 수준의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한 인적자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하고 “한국외대 부속외고를 5년 내에 국내 최고의 명문고로, 10년 내에 세계수준의 학교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입시전형은 10월 25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1월 4일로 예정되어 있는 특별전형과 같은달 13일의 일반전형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학교의 공식 입학설명회는 10월초로 예정돼 있으나 학교 홈페이지(www.hufs.hs.kr)와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총무과(031-330-4007)를 통해 입학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장재선기자 jeijei@
기사 게재 일자 2004/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