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10년째 휠체어 등하교 "외고 합격 꿈 이뤘어요"
분당 이매중 박수빈양
5세때 교통사고 후유증
오래 못앉아 엎드려 공부
▶ 박수빈 양이 합격소식을 듣고 부모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 엎드려 공부하는 날이 많았어요."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딛고 한국외대 부속외고 일본어과에 합격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이매중 박수빈(15)양은 11일 합격 소식을 듣고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외대 부속외고는 올해 첫 신입생 모집에서 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박양은 다섯살 때인 1994년 교통사고를 당해 명치 아래로는 전혀 감각이 없다. 3년여 동안 병원에 입원해 투병 생활을 했으며, 10여년째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입시를 앞두고 한 달 동안 매일 자정까지 공부하는 강행군을 했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바람에 허리가 휘는 증상(척추측만증)이 심해져 19일 이를 교정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몸이 불편한 딸을 위해 어머니 김정현(44)씨는 매일 딸과 함께 등하교했다. 박양은 체육시간엔 혼자 교실에 남아 있어야 했다. 수업 도중 허리가 아파 양호실에 가고 싶어 눈물을 흘린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친구들은 계단을 오를 때 박양의 휠체어를 옮겨주는가 하면,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학원에서 공부하며 입시 준비를 도왔다. 박양은 성적으로 주변의 기대에 보답했다. 국어와 사회 과목을 좋아하는 그는 중학교 3년 동안 줄곧 전교 10등 안에 들었다. 가수 ''신화''의 노래를 듣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박양의 꿈은 시사전문가. 중2 때 외국어고 입학을 목표로 정한 것도 외국어를 익히면 국제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한국외대 부속외고의 박하식 교감은 "대부분의 특목고와 달리 한국외대 부속외고는 장애학생을 위한 별도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며 "장애가 있는 학생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경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안에 있으며, 내년에 영어.중국어.일본어과 등 8개 언어, 10개 학급에 350명이 입학한다.
이수기 기자
2004.11.11 18:47 입력 / 2004.11.11 20: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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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되고싶은 `꿈많은'' 소녀>
[연합뉴스 2004-11-11 16:32]
하반신 마비 딛고 외대부속외고 합격한 수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멋진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하반신 마비라는 신체 장애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한 특수목적고에 당당히 합격한 여중생이 있어 주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이번에 첫 입학생을 모집한 한국외대 부속외고 일본어과에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박수빈(15)양.
박 양은 10여년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 왔지 만 재학 중인 이매중학교에서는 곧잘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수재''라는 별칭을 얻어 왔다.
공부도 공부지만 박 양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외대 부속외고를 가겠다고 하자 ` 의리'' 하나로 박 양을 따라 나선 친구들이 여럿 있을 정도로 또래들 사이에서도 `인 기짱''이라고.
평소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외고 진학을 선택하게 됐다는 박양은 10년 뒤 에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나 기자로 활약하며 `멋진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꿈이 있 다.
박 양은 최근 척추가 휘어져 고통을 주는 `척추측만증''이 심해져 큰 수술을 앞 두고 있지만 `두려움''보다는 수술 뒤 찾아 올 `희망''에 부풀어 있다.
박 양은 "쉽지는 않겠지만 수술을 받은 뒤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며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 마음 속에 품어온 `저널리스트''의 꿈을 꼭 이루고 싶 다"고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한편 한국외대 부속외고는 2005학년도 첫 입학생 모집과 함께 학교 기숙사 1층 에 여러 편의시설을 갖춘 장애 학생 전용 기숙사실을 만들었으며 박 양은 향후 3년 동안 이 기숙사실에 머물 예정이다. <사진있음>
ejlov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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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마비 딛고 외국어高 합격
[경향신문 2004-11-11 18:42]
5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10여년을 휠체어에 의지해온 여학생이 유명 외국어고교에 합격했다. 박수빈양(15·경기 분당 이매중3)은 장애를 극복하고 2005학년도 한국외대 부속 외고 일본어과에 11일 당당히 합격했다.
박양은 “워낙 어릴 때 사고를 당해 익숙해져서인지 공부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며 다른 친구들보다 많은 주목을 받는 것에 손사래를 쳤다. 박양은 또 애써 “남들보다 체력이 더 좋다”면서 씩씩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사실 박양은 명치 아래 하반신은 전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몸이 불편하다. 하지만 이런 장애도 박양의 공부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꺾지 못했다. 박양은 중학교 3학년 내내 전교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이번 입시에서도 영어 듣기와 수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은 지병인 척추측만증(척추가 구부러지는 질환)의 통증이 심해져 오는 19일 수술을 받게 된다. 박양은 “얼른 회복해서 입학 전에 일본어도 예습하고 취미인 색소폰도 더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박양은 고교에 입학하면 처음으로 가족을 떠나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사실 걱정이 앞서지만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부모님께 보여주고 싶어요. 훌륭한 언론인이 돼서 사람과 세상에 대해 항상 뜨겁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황인찬기자 hi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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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이기고 특목고 당당히 합격…10대1 경쟁률 뚫은 박수빈양
[매일신문 2004-11-12 13:48]
하반신 마비라는 신체 장애를 갖고 있는 여중생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특수목적고에 당당히 합격했다.
올해 첫 입학생을 모집한 한국외대 부속외고 일본어과에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박수빈(15·서울 이매중 3년)양.
박 양은 10여년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 왔지만 재학 중인 이매중학교에서 곧잘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수재’라는 별칭을 얻어왔다.
공부도 공부지만 박 양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외대 부속외고를 가겠다고 하자 ‘ 의리’ 하나로 박 양을 따라 나선 친구들이 여럿 있을 정도로 또래들 사이에서도 ‘인기짱’이라고.
평소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외고 진학을 선택하게 됐다는 박 양은 10년 뒤에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나 기자로 활약하며 ‘멋진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최근 척추가 휘어 고통을 주는 ‘척추측만증’이 심해져 큰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박 양은 ‘두려움’보다는 수술 뒤 찾아 올 ‘희망’에 부풀어 있다.
박 양은 “쉽지 않겠지만 수술을 받은 뒤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어온 ‘저널리스트’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밝은 꿈을 펼쳐 보였다.
박 양은 여러 편의 시설이 갖춰진 한국외대 부속외고의 장애학생 전용 기숙사실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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