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대륙 체험’ 당찬 고교생들
[경향신문 2005-07-10 18:03]
국내 최초로 고교생들이 아프리카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출발해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는 아프리카 대장정에 나선다. 학생 8명, 교사 1명, 학부모 1명으로 구성된 10명의 한국외대 부속 외국어고 탐험대는 “11일부터 21일간 산악인 허영호 대장(51)의 인솔로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나이로비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해발 5,895ｍ의 킬리만자로 최고봉에 오르는 탐험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학교 남봉철 교장(60)은 “청소년들에게 에이즈(AIDS), 환경파괴, 전쟁, 기아 등 재앙의 심각성을 직접 체험케 함으로써 세계를 가슴에 품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탐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탐험 계획은 지난 3월부터 추진됐다. 23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체력·영어 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 8명(남 5, 여 3명)이 뽑혔다. 일정 중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18년간 복역한 로빈아일랜드 교도소 방문, 요하네스버그 우붕가니 야생 환경체험학교 탐방, 나이로비 마사이 부족과 생활 공동체험, 고아원 봉사활동,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투투 주교 면담 등이 예정돼 있다. 13일째인 23일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마랑구 입구를 출발해 28일쯤 최고봉을 밟게 된다.
학생들은 9일 허대장의 지도로 치악산 등반에 나서 심신을 단련했다. 아프리카의 역사·기후·환경·언어·종교, 킬리만자로에 관한 정보, 마사이족의 생활과 풍습 등에 관한 기본 조사도 끝냈다.
인솔자 문민구 교사는 “앞만 보고 달려온 학생들에게 아프리카 탐험을 통해 ‘느리지만 마음을 여유있게’ 갖는 방식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학생 김민주양(16)은 “오지에 나가 나름대로 고생도 하고, 경제 수준은 우리보다 낮지만 삶의 방식과 문화는 훨씬 다채로울 수 있는 아프리카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heejung@kyunghyang.com〉
용인 외대부고 학생 8명 킬리만자로 등정 도전
[경기일보 2005-7-10]
고교생들이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등정에 도전한다.
올해 초 개교한 한국외대 부속 외고 학생 8명(1학년)은 허영호 대장 인솔로 11일 아프리카 최남단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출발, 아프리카 3개국을 거쳐 킬리만자로(해발 5천895m)에 오르는 21일동안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 등반에는 학부모 정태기씨(47·의사)도 탐험대 건강 진료와 아프리카 원주민 의료봉사 등을 위해 동행한다.
학생들은 23일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마란구게이트(1천970m)에서 산행을 시작, 롬보산장(3천720m), 키보산장(4천700m) 등을 거쳐 28일 최고봉인 탄자니아 우후루봉에 오른다. 학생들은 등반에 앞서 케냐 전통부족인 마사이족 마을과 나이로비 보육원 등지에서 봉사활동도 펼친다./용인=
우승오기자 bison88@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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